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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메아리 가족 인터뷰 - 양설희, 세희, 승훈 3남매 행복이야기
2015-04-17 02:17:16
메아리 캠프 <> 조회수 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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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과 놀이문화연구소는 1992년 설립한 이래 건강한 아이로 성장하기 위한 교육환경에서

아이들이 마땅히 누려야 하는 삶이자 권리인 

자연과 놀이, 공동체 경험을 돌려주고자 노력해왔습니다.

또한 이러한 교육철학에 동의하는 가족들을 만나 교육 운동체, 교육 파트너로 관계를 맺으며

지속적이고 깊이 있게 교제하기 위한 노력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가족캠프, 메아리 학교 가족초청 등을 비롯하여

최근에는 가족공동체 회원을 모집하는 등

동지로서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여러가지 방향으로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이렇게 연구소와 관계를 맺고 있는 "가족"인데요,

 바로 김윤숙 어머니와 개성이 넘치는 3남매를 분당의 한 브런치카페에서 만났습니다.

김윤숙 어머니는 2013년 국내 유일의 1년제 청소년 교육과정인

청소년과 놀이문화연구소 "청소년활동지도자 교육과정"을 수료한 한 지도자기도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김윤숙 어머니와 3남매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Q. 어머니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캠프장이나 연구소가 아닌 곳에서 만나니 새로운 느낌이네요.

연구소 언제 알게 되신거예요?

 

 김윤숙 어머니(이하' 윤숙'): 저희 가족이 미국 시카고에서

한 5년 정도 살다가 몇 년 전에 한국으로 들어왔습니다.

한국에 오면서 아이들이 이전처럼 자연을 접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를 고민했고,

공교육의 틀에서 벗어나 마음껏 소통할 수 있는 곳을 찾고 싶어서

찾다가 알게된 것이 연구소예요.

마침, 주변에서도 메아리 캠프를 추천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듣는 것만으로는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그래 까지껏 한 번 보내보자.’ 라고 결심 하고 아이들을 캠프에 보냈어요.

그 때가 2012년 겨울캠프였으니까 이제 2년이 넘어 가네요.

 

Q. 그렇군요. 누구에게나 처음은 특별하잖아요? 때로는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되고, 걱정이 되기도 하구요. 누나와 달리 막내인 승훈 군은 훨씬 어릴 때였으니까 더 긴장이 됐을 법도 한데요. 혹시 첫 캠프가 기억에 나요?

 

양승훈 (이하 '승훈'):  사실 처음 메아리캠프 갔을땐  심심하고 재미없고 시시할줄 알았어요.

그런데, 막상 가보니깐 친구들도 많이 사귈 수 있었고

선생님들이랑 이야기도 많이 하고 좋았어요.

첫째 날에는 아무도 아는 친구들이 없었지만,

둘째 날이 되면서부터 여러 친구들을 많이 사귀게 되어서 재미있었어요.

(혹시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었어요?)

첫 캠프에서 특히 재미있었던 것은 선택활동이 재미있었어요.

     

윤숙 :  첫 번째 캠프가 끝나고 나서 막내를 데리러 갔을 때, 

저는 솔직히 저를 보자마자 제게 달려올 줄 알았어요.

그런데 안 오는 거예요.

선생님 옆에 딱 달라붙어서는 헤어지기 싫어서 친구들이랑 장난을 치고  머물러있는 거죠.

그 때 메아리 캠프 선생님들을 보고 캠프에 대한 믿음이 생겼어요.

그 때까지만 해도 캠프라고 하면 프로그램이 제일 먼저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사람이 우선한다는 것을 깨달았죠.(웃음)

 

Q. 세 아이가 (나이에 따라 구분은 되지만) 똑같은 캠프에 참가하면서 가족들이 받은 영향이 있나요? 

 

윤숙 :  일단 메아리 캠프 자체가 큰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더라구요.

예를 들어 우리 막내와 둘째같은 경우는 첫째 캠프 친구가 연락이 오는 날이면

 마치 자기 형제처럼 관심을 보이곤 해요. 

친구 관계가 시너지가 생긴다고 해야 하나? 관계의 폭이 급격히 넓어지는 느낌이예요.

그리고  캠프라는 서로 같은 공감대가 형성되어 추억을 나누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아요.

캠프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아이들이 노래를 같이 부르는데,

메아리에서는 저희가 예전에 불렀던 노래도 많이 부르잖아요?

‘붉은 노을’, ‘개똥벌레’, ‘여행을 떠나요’ 이런 노래를 차가 떠나가라 부르는데,

가는 내내 10번 정도 불렀나? 그 정도 부르니까 남편이랑 저도 외우겠더라구요. (웃음) 

그 순간이 너무 좋았어요.

사실 저희 아이들이 한 명은 고등학생, 한 명은 중학생, 한 명은 초등학생이어서 공통될게 하나도 없거든요.

그런데 캠프에 가면서 가족의 공통된 화제가 생겨서 하루도 빠짐없이 대화 나눌 수 있었어요.

아이들도 아이들이지만, 부모세대와의 공감이나 소통의 폭이 넓어졌다고 할까요?

 

 

참,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공통적으로 좋아하는 활동이 있는데 그건 바로 촛불모임이에요.

저도 지도자 교육과정을 참가하며 촛불모임을 가져봐서 방식이나 느낌을 알잖아요?

하루는 우리집 막내와 캠프이야기를 하다가 촛불모임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요.

제가 막내에게 "승훈아, 촛불모임이 뭐야?"라고 물어보자,

막내가 "친구얘기를 들어주는 시간"이라고 대답하더군요.

사실 좀 놀랐어요.

저는 내 이야기를 솔직히 할 수 있는 시간 같이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대답할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막내는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라고 말하더군요.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우리 막내가 정확하게 이해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친구가 있고, 자신도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시간.

그게 바로 촛불모임이구나.' 제가 막내를 통해 배웠답니다.(웃음)

참, 그래서 작년에는 12월 31일 한 해의 마지막 날에 저희 가족끼리 촛불모임을 가졌어요.

한 해를 정리하며 고마웠던 일과 섭섭했던 일을 얘기하고,

내년 다짐들을 서로 얘기하고 듣는 시간을 가졌는데 아이들이 너무 행복해 하더라고요.

그 때 저도 그렇고, 남편도 그렇고 정말 큰 공부 했어요.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그렇게 행복할 수 없더군요.

 

Q. 아마 여러 캠프에 자녀들을 보내보셨을 것 같은데요. 메아리 캠프가 다른 캠프와 특별히 다른 점이 있다면 어떤 부분이 다를까요? 

 

윤숙 :   무엇보다 메아리 캠프는 캠프 안에서 잘 해내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없어서 좋아요.

놀고 싶으면 놀고 안 놀고 싶으면 안 놀고.

선생님들이 채근하지 않고 기다려 주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가오는 아이들은 따뜻하게 안아주시고, 

"이거 해라, 저거 해라" 하지 않고 든든하게 뒤에서 지키고 계시니까

아이들이 직접 활동에 참여하든 그렇지 않든, 자신의 생각대로 표현할 수 있고,

선생님들은 아이들의 모습 자체를 수용하고 들어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어요. 

아이들을 아이들 속도대로,

방식대로 인정하고 기다리니까 아이들이 편안해지는 것 같았어요.

   

양세희(이하 '세희') : 저는 메아리 캠프에 가면 편안해요. 그냥 가족 같은 느낌이에요.(웃음)

학교에 가면 선배들은 무서운 사람들이라고 생각되잖아요?

그런데, 캠프랑 청소년 동아리에서 만나는 언니나 오빠들은 엄청 편해요.

그리고 다른 캠프에 가면 캠프 선생님들만 의견을 나누고,

저희들은 그 지시를 따르기만 해야 하는데,

메아리 캠프에서는 몇 가지의 규칙만 지키면

그 안에서 저희들이 캠프를 만들어 가서 더 재미있어요.

(메아리 캠프에서는 "경청하기", "시간약속 잘 지키기", "친구들과 싸움, 욕설을 하지않기"의 세가지 약속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 편집인 주)

메아리캠프는 제 인생 최고의 선물이에요.

그리고 메아리 캠프는 언제나 와도 환영받는 곳이니깐 좋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캠프도 하지만, 청소년 동아리도 같이 하고 있잖아요?

캠프에서 함께 즐겼던 선생님과 언니, 오빠들, 항상 보고 싶었던 사람들을 계속해서 만나고

더 깊이 만날 수 있어서 좋아요.

 

 

Q. 이젠 큰언니에게 질문을 해볼게요. 혹시 캠프를 하면서 느꼈던 변화가 있었나요? 있었다면 어떤 부분이 크게 달라졌어요?

 

양설희 (이하 '설희') : 제가 이제 고등학교 2학년이니까,

캠프를 가면 대부분 저보다 어린 친구들이잖아요?

제가 선생님은 아니지만,

맏언니로서 친구들과 동생들을 챙겨주고 도와주어야겠다는 책임감같은 게 생겼어요.

사실, 저만 도와줄 수 있는 것도 아니죠.

캠프에서 제가 동생들한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도 많아요. 그런 부분에서 편안해진 것 같아요.

캠프에서는 아무리 싫다고 하더라도 같이 협동하지 않으면 지낼 수 없으니까

자연스럽게 서로 관계하게 되는 법을 배우는 것 같아요.

그래서 나 혼자 생각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를 많이 고려하게 되었어요.

캠프가 끝나고 학교나 학원, 혹은 다른 단체 활동을 할 때에도

다른 사람의 생각에 귀 기울이게 됐죠.

그 전에는 저 혼자 하고 싶은 것만 했거든요.

캠프를 통해 조화를 이루는 연습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Q. 어머님께서는 작년에 청소년 활동지도자 1년 교육과정에 참여하여 수료하시기도 하셨어요. 연구소의 청소년 철학을 보다 깊이있게 이해하는 시간이 되셨을 것 같은데 어떠셨나요?

 

윤숙 :  교육과정은 아이들 때문에 욕심이 났어요.

캠프에 다녀오면 아이들이 너무 즐거워하더라고요.

무엇이 이 아이들을 행복해하게 하고 즐겁게 하는지 궁금했어요.

그게 너무 궁금하고,

저도 아이들처럼 즐겁고 행복하고 싶은 욕심도 나고 해서 교육과정을 신청했죠.

저는 청소년을 만나는 활동장소도 없지만, 용기를 내봤어요.

 1 학기의 반을 들었을 때, “아! 이래서 아이들이 행복 했구나” 알겠더라고요.

어떤 규제도 없이 내가 가서 노는 거예요.

아이들이 캠프에 갔을 때 자기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캠프를 통해서 보고 오더라고요.

사실 저도 교육과정을 들으면서

 저 스스로를 돌아보고 있는 그대로의 저를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Q. 오늘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서 저도 참 행복했어요. 마지막 질문드릴게요. 나에게 메아리란 어떤 곳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윤숙 :  나에게 메아리는 아이들과 함께 뛰어 놀 수 있는 고향이예요.

승훈:  저에게 메아리는 협동하고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의 공간

세희 : 나에게 메아리는 죽을 때 까지 같이 있을 수 있는 친구가 있는 곳이예요.

설희:  다시 가고 싶고, 거기 있고 싶고, 계속 같이 있고 싶은 곳. 언제가도 날 반겨줄 수

있는 곳.

 

 


양설희·세희·승훈 3남매는 2012년도, 겨울 캠프에 처음 참가했습니다.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인 맏언니 설희는 연구소 청소년 캠프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며 또래 지도자의 역할을 맡아 캠프에 참여하기도 했고, 둘째 세희는 매월 주말 참여하는 청소년 동아리에서 부회장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막내 승훈이도 연구소 주말 자연학교인 메아리 학교에 참여하여 캠프 뿐만 아니라 학기 중에도 연구소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습니다. 김윤숙 어머님께서는 우리나라 유일의 1년 단위 청소년 교육과정인 청소년활동지도자 교육과정을 2013년 참여햐여 14기로 수료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