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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소감문 [메아리 캠프 이야기 셋] 돌도끼 반 10살 선생님
2015-04-18 07:17:29
메아리캠프 조회수 3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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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아리 캠프에는 선택활동이 있어요. 자신의 흥미와 관심에 따라 스스로 선택하여 참여하는 활동이에요.

메아리 캠프에는 어린 시절 한 번쯤 해보고 싶은 활동이 즐비하게 있지요.

 

메아리 캠프에서는 늘 어떻게 하면 어린이들이 주인공이 되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세울 수 있을까 지혜를 모아요.

한 번은 어린이 중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재주로 선택활동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어요.

그 기회를 붙든 어린이가 있었어요. 열 살 현수(가명)의 이야기에요.

 

첫 나들이 캠프 둘째 날, 현수가 열쇠 선생님을 찾아 왔어요. 쉬는 시간에 자신이 직접 만든 작은 돌도끼를 들고 와서 물어보았어요.

 

“선생님, 제가 선택활동을 만들어도 되나요?”

 

열쇠 선생님은 가슴이 벅찼어요. 스스로 선택활동을 만들어 보고 싶은 어린이가 진짜 나타나다니!

“그럼~! 한 번 해보렴. 기대되는구나. 돌도끼 만든 솜씨가 대단한 걸? 갖고 싶을 정도야.”라고 대답해주니 현수가 굉장히 기뻐했어요.

 

메아리 캠프는 어린이들이 직접 만들어 가는 곳이니 허락해주고 말 것도 없어요.

우리의 관계는 허락 받고, 허락 하는 관계가 아니라 같이 만들어 가는 관계니까요.

 

다음 날 선택활동을 소개하는 박람회 시간이 되었습니다.

열쇠 선생님이 “오늘은 특별한 지도자를 소개할까 합니다. 돌도끼 반의 김현수~!” 라며 소개해주었습니다.

다들 “김현수, 김현수~!” 외쳤지요. 현수는 기대 반, 걱정 반으로 무대에 올라

캠프장에서 직접 구한 작은 돌멩이와 나뭇가지, 집에서 가져 온 가죽 소재의 가는 끈으로 만든 돌도끼를 보여주며 활동 소개를 마쳤어요.

 

 

신청자가 무려 6명이나 되었지요.

 

열쇠 선생님은 지도자 한 명을 붙여 주어 안전을 살펴 줄 수 있도록 하고, 현수가 온전히 지도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어요.

선택활동 시간에 살짝 가서 보니 멋지게 역할을 해내고 있어 대견했어요.

그야말로 ‘제법’이었지요. 선택활동이 끝나자 현수가 열쇠 선생님을 찾아왔어요.

 

“선생님, 선생님. 신청자가 6명이었는대요. 지도자가 5명은 더 있어야 겠어요.”

 

얼마나 웃음이 났는지 몰라요. 현수의 말대로라면 어린이 한 명당 지도자 한 명이 필요하다는 의미잖아요? 현수에게 물었죠.

 

“하하하. 지도자 해보니 힘들었나 보구나?”

 

“지도자가 이렇게 힘든 줄 몰랐어요. 애들이 말을 안 들어요.”

 

“수고 많았어. 현수가 어린이 선택활동 지도자 1호야!”

 

현수가 ‘지도자 현장 체험’을 한 셈이었지요. 현수는 열쇠 선생님에게 고맙다며 자신이 직접 만든 예쁜 돌도끼를 선물해주었어요.

선물용으로 돌도끼 몇 개를 더 만든 현수의 따뜻한 마음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메아리 캠프에서는 어린이들이 마음껏 자신의 세계를 펼칠 수 있는 ‘판’을 깔아주려 관심을 기울입니다.

선택활동을 통해서도 어린이들은 귀한 경험을 통해 한 뼘, 한 뼘 자라갑니다.